[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6일 진화된 안동 산불은 한때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까지 근접했지만, 문화재에 직접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
하회마을 |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안동지역에서 발생해 26일 진화완료된 산불이 병산서원(사적 제260호), 하회마을(국가민속문화재 제122호) 등에 접근했지만, 병산서원 앞 낙동강의 건너편에 문화재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병산 내 수목 일부가 소실된 것으로 최종 파악됐다.
2월 1일부터 봄철 산불조심기간 대비 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는 문화재청은 24일 안동 산불 발생 직후부터 문화재 안전상황을 모니터링하여 상황을 신속전파했으며, 산불 구역 인근에 있는 문화재인 병산서원 내 동산문화재(현판)를 여러 곳에 분산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위험스런 상황은 맞지 않았다.
이번 산불이 한때 병산서원 앞 낙동강 건너편 산림에까지 도달하면서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병산서원의 피해를 우려해 산림청과 소방청, 경북도와 안동시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산불헬기와 병산서원 내 방재시설을 활용해 총 6차례에 걸쳐 서원 인근 숲과 주변에 사전 살수(물뿌리기)했으며, 문화재 경비원과 돌봄사업단 등 30여 명의 진화인력과 소방차 5대를 서원 인근에 배치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산불이 한창일 25~26일 병산서원에는 소방차등이 대기하고 있었다. |
병산 문화재구역 내 수목 피해규모 등을 면밀히 파악한 후 안동시와 협의하여 산림복구를 곧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방재시설과 안전경비원 확대 등 문화재 현장별 방재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문화재청은 이번 안동 산불을 계기로 올해 진행 중인 문화재 방재환경조사와 현장별 실태조사를 연계 분석하여 기술적·제도적 문제점을 보완하는 등 산불에 취약한 문화재 등의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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