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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RNA 분석으로 코로나19 작용기전 밝힌다
뉴스종합| 2020-04-28 14:53

지카바이러스에 의한 수지상세포에서의 네트워크 변화. 지카바이러스가 수지상세포의 면역을 억제하고 회피함으로 감염을 용이하게 함을 의미한다.[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의 RNA염기서열 분석방법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작용기전 파악에 나섰다.

28일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지카바이러스가 신경세포와 수지상세포에서 어떻게 다른 변화를 유발하는지에 대해 비교네트워크 분석방법과 차세대염기서열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비교 분석했다고 밝혔다.

비교네트워크 분석방법은 서로 다른 단백질 상호작용을 비교, 복합적 요소가 작용하는 상황에서 유전자들을 선별하는데 유용한 기법이다.

지카바이러스는 숲 모기 매개의 바이러스로 말초신경을 손상시켜 근육을 무력하게 만들고 태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일반 신경세포에서는 지카바이러스가 염증 유전자들을 증가시키고, 손상된 DNA 복구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감소시켜 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면역계 세포 중 하나인 수지상 세포에서는 염증 반응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이 감소됐고, 손상된 DNA에 대한 복구시스템은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지카바이러스가 바이러스 자신을 없애려고 하는 수지상 세포의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회피함으로써 숙주에 바이러스 감염을 용이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명균 독성정보연구그룹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세포 뿐만 아니라 신경세포들에도 감염되는 증거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지카바이러스를 분석했던 비교네트워크 분석방법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세포간 기전연구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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