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결과 발표
의학ㆍ공학계열 입학 정원↑…평균 등록금↑
신입생 입학금↓…강사 강의 비율 1.3%p↑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 회원들이 등록금 반환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해 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평균 672만6600원으로, 지난해(670만7300원) 보다 1만9300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립대 등록금은 국공립대의 1.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신입생 입학금은 크게 줄었고, 강사의 강의 비율은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개한 ‘2020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4년제 일반대학·교육대학 196곳 중 181곳(92.3%)이 올해 명목등록금을 동결했고 10곳은 인하했다.
그런데도 올해 대학의 연평균 등록금이 늘어난 이유는 상대적으로 비싼 의학계열과 공학계열의 입학 정원이 늘어났기때문이라고 교육부는 분석했다.
계열별 연평균 등록금은 의학계열(975만5700원)이 가장 높았고 예체능(774만원2100워), 공학(720만원4200원), 자연과학(679만원3100원)이 뒤를 이었다. 인문사회 계열은 592만84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특히 사립대 등록금은 연평균 747만9800원으로, 국공립대(418만2700원)에 비해 약 1.8배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대학의 연평균 등록금은 760만1100원이며, 비수도권 대학은 618만7700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대학에 입학할 때 내는 신입생 입학금은 지난해 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이 낸 입학금은 평균 27만6200원으로 전년도 입학금(38만1600원) 보다 27.6% 감소했다. 이는 2022학년도까지 대학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국공립대는 2018학년도에 이미 입학금을 폐지했고, 사립대도 그 규모를 줄이는 추세다.
또 대학강사가 담당하는 강의 비율은 전년 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점 대비 강사가 담당한 학점 비율은 지난해 1학기 19.1%에서 올해 1학기 20.4%로 1.3%p 늘어났다. 하지만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 시행 이전인 2018년 1학기(22.8%)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학 강사의 고용과 처우를 안정시키는 ‘강사법’이 지난해 8월 시행된 뒤, 강사들의 강의 기회를 늘리는 효과를 약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