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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야구·축구…‘슬기로운 무관중 생활’
엔터테인먼트| 2020-05-04 11:18
프로야구 최초로 열렸던 ‘화상 미디어데이’ [연합]

코로나19 난국을 헤치고 우리나라 양대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드디어 개막한다.

KBO 프로야구는 5일 어린이날, K리그 프로축구는 3일 뒤인 8일 각각 2020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당초 일정보다 각각 한달 보름, 두달 가량 늦은 스타트지만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 중에선 가장 빠른 편이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처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덕이다.

야구와 축구 모두 일단 무관중 경기를 벌이다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추후 단계적으로 관중 입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6일부터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모임과 행사를 허용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지만 당장은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 사이 각 구단과 팬들은 ‘슬기로운 무관중 생활’을 펼쳐 나간다. 야구에선 랜선 팬미팅(키움)을 열고 관중석에는 팬들의 사진과 응원문구가 들어간 입간판(NC)이 대신 들어선다. 비대면 라이브 응원전(KT)도 계획되고, 치어리더들이 실제 경기에 맞춰 스튜디오에서 치어리딩(한화)을 한다.

축구판에서도 팬들에게 받은 응원 메시지를 받아 현수막과 피켓으로 제작해 관중석에 부착(전북)하거나, 선수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받아 비어있는 관중석을 채운다(강원)는 계획이다. 앞선 평가전에서는 서포터들의 녹음도니 응원소리를 앰프로 틀어 분위기를 돋운 경우(대전)도 있었다.

야구는 예년대로 팀당 144개 경기를 모두 치른다는 목표다. 개막당일 매치업은 LG 트윈스-두산 베어스(잠실),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광주),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대구), 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인천), KT 위즈-롯데 자이언츠(수원)다.

야구보다 일정이 늦춰진 K리그는 기존 38라운드에서 27라운드로 축소 운영한다. 개막당일 전북-수원(전주)의 매치업에 이어 9일 울산-상주(울산), 인천-대구(인천), 광주-성남(광주) 3개 경기가 펼쳐진다. 조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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