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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치, 전율의 타격 임팩트…퍼거슨에 스탠딩 TKO승
엔터테인먼트| 2020-05-10 14:36
저스틴 게이치가 강력한 레프트훅으로 토니 퍼거슨의 안면부를 강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전율의 펀치 임팩트 수준을 과시한 저스틴 게이치(32)가 UFC 라이트급 1위 토니 퍼거슨(36·미국)을 5회 3분 39초 TKO로 무너뜨리고 동급 잠정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게이치는 대권만 바라보던 12연승의 퍼거슨의 변칙적 압박에 ‘게의치’ 않고 치밀한 타점과 타이밍의 펀치로 퍼거슨을 세워둔 채로 ‘매장’했다. 펀치 교환도 없는 상황에서 개입한 심판은 이미 실컷 맞아 항거불능으로 서 있는 퍼거슨을 감싸안고 경기를 중단시켰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249에서 게이치는 이번 승리를 거두고 올 가을 대권인 본타이틀 도전권을 거머쥐었다. 원래 임자였던 퍼거슨의 손목을 비틀어 도전 티켓을 뺏든 형국이다.

5라운드 내내 게이치의 펀치가 퍼거슨의 안면을 가혹하게 두들겼다. 1~4회 모든 라운드에서 10-9로 게이치가 앞섰다. 전자오락과도 같은 타격감이 TV를 통해 전달될 만큼 펀치의 임팩트 감각이 소름끼칠 정도로 뛰어났다. 퍼거슨이 헤드슬립과 스웨이를 충분히 많이 썼는데도 각도와 거리가 좋은, 끊어치는 펀치가 관자놀이, 이마, 턱에 골고루 적중했다.

이를 무릅쓰고 내내 전진압박에 나선 퍼거슨의 맷집도 대단했지만, 실은 게이치가 승리확률을 높이기 위해 러시를 자제하고 따박따박 충격타를 먹인 전술대로 경기가 흐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퍼거슨은 큰 것을 허용한 3회 이후로 완전히 이 전술에 잠식당한 채 너무 많은 펀치를 허용했다.

당초 이 경기는 라이트급 챔피언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대 도전자 퍼거슨의 타이틀전으로 지난 4월 19일 미국 뉴욕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경기가 무산되며 퍼거슨이 동급 4위 게이치를 불러들여 먼저 잠정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 터였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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