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존슨앤드존슨 “내년 코로나 백신 10억개 생산 목표”…개발 가속도
뉴스종합| 2020-05-11 08:31
화이자 소속 연구원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생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연내 백신 개발을 완료할 수 있다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은 데 이어, 내년도 생산 가능한 백신 개수에 대한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폴 스토펠스 존슨앤드존슨 부회장 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실험을 시작해 연말까지 유의미한 관련 데이터가 확보되길 바란다”며 “내년까지 백신 10억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존슨앤드존슨은 생산 설비를 추가로 확충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개발 완료된 백신을 생산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스토펠스 CSO는 덧붙였다.

그는 “백신의 효능에 대한 정확한 결과를 얻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데이터가 나오기 전 백신을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존슨앤드존슨 이외에도 글로벌 제약사들은 최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실험에 본격 나서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세계 1위 제약사 화이자는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손잡고 코로나 백신 후보 ‘BNT162’에 대한 임상실험을 미국에서 시작했다. 독일에서는 지난달 임상실험이 시작됐다. 앨버트 볼라 화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4개월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임상 전 연구에서 임상실험으로 넘어간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실험 참가자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실시한 백신 실험에 참가해 주사를 맞고 있다. [AP]

미국 바이오 업체인 모더나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2단계 임상실험 준비에 착수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100개가 넘고, 이 가운데 8개가 임상실험에 돌입했다.

실제 백신은 상용화까지 최소 12~18개월이 걸리지만, 코로나19에 대해선 전 세계가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9개월 안에 백신이 생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백신 조기 개발에 대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 탄저균 백신 개발사인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의 로버트 크레이머 CEO는 최근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백신 개발을 한다는 것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백신을 개발해도 이를 투약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신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대량 생산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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