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英 당국, ‘생일파티 해산’ 경찰에 침뱉으며 난동부린 7인 체포
뉴스종합| 2020-05-11 12:40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내 한 공원에서 경찰관이 순찰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영국 정부가 점진적인 봉쇄 완화 정책을 내놓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 지침을 어긴 사람들에 대해 처벌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찰 및 구급대원 등 공공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침을 뱉거나 고의로 기침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북서부 그레이터 맨체스터 지역에 위치한 볼턴에서 경찰이 40여명이 참석한 생일파티를 해산 시키는 과정에서 난동을 부린 7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체포된 이들은 술에 취한 채 해산에 나선 경찰을 향해 고의로 침을 뱉고 기침을 하며 강하게 저항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23일부터 2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필수적인 경우 외 이동금지 등의 봉쇄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날 경찰도 해당 조치에 따라 생일파티를 해산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포츠 그레이터 맨체스터 경찰 대변인은 “자신의 안전과 많은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느 사람들에 의해 규칙이 노골적으로 무시되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영국 당국은 이들 외에도 고의로 침을 뱉거나 기침을 하는 이들을 강력 처벌하고 있다.

최근 영국 검찰청은 이 같은 행위를 한 사람들을 무더기로 기소하며 이름과 나이, 혐의 등을 상세히 공개하기도 했다.

절도 혐의, 면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베번 버크(22)에게는 “바이러스에 걸려 죽으라”며 경찰을 향해 기침하고, 응급 구조대원을 폭행한 혐의까지 적용돼 42주 징역형이 내려졌다.

접근금지 명령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웨슬리 업턴(26)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으며 주변 사람 모두가 감염되기를 바란다며 경찰에게 침을 뱉었다가 징역 6개월형에 처해졌다.

맥스 힐 검찰총장은 “경찰, NHS 직원, 그리고 다른 중요한 노동자들을 고의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하는 일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범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1년 이하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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