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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ETF 수익률 살펴보니…G2 기술주 달린다
뉴스종합| 2020-05-12 09:41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중(G2) 기술주와 바이오주가 흔들림 없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두자릿수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해외주식 ETF 가운데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18.25%를 기록한 ‘KODEX 심천ChiNext(합성)’로 나타났다. 17.23% 수익률을 낸 ‘ARIRANG 심천차이넥스트(합성)’가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이들은 모두 중국 선전거래소가 발표하는 차이넥스트(Chinext)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차이넥스트지수는 기술주, 바이오주 중심으로 구성돼 중국의 나스닥지수로 불린다.

두 상품에 이어 수익률이 높은 ETF는 미국 나스닥지수 관련 상품들이었다.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FANG) 등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대표 기술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FANG플러스’가 연초 이후 14.71%를 거둬 3위에 올랐고,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12.80%)와 ‘TIGER 미국나스닥100’(10.78%)이 뒤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대형 기술주, 바이오주는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도 실적을 기반으로 불확실성 영향을 덜 받는 사실상 방어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온라인 재택근무, 치료제 개발 등 호재로 도리어 수혜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에 관련 ETF도 수익률에서 선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나스닥지수는 연저점 대비 33.99%(이하 11일 종가 기준) 상승하며 같은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30.28%)는 물론, 한국 코스피(32.78%), 영국 FTSE100(18.94%), 프랑스 CAC40(19.58%), 독일 DAX30(28.23%) 등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

주요 구성종목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 내 비중 1, 3위인 바이오업체 암젠과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연저점 대비 각각 30.20%, 27.38% 상승했다. 미국 기술주의 대장주 격인 애플이나 페이스북도 연저점에서 40.40%, 46.00% 반등한 상태다.

차이넥스트지수 내 비중이 큰 인공호흡기 제조업체 선전마이루이는 코로나19 충격에서 47.27% 회복됐다. 세계 3위 배터리업체 CATL은 28.04% 상승했고, 제약사 워선바이오는 무려 66.04% 급등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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