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BIS비율 하락…빚내 자본 늘리는 은행들
뉴스종합| 2020-05-19 11:26

금융지주사들이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소진된 자본여력을 충당하기 위해 잇따라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보유중일 때 전액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투자자에 매년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빚으로 자본을 보완하는 셈이다.

KB국민은행과 하나금융이 이달 중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국민은행은 10년 만기로 3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지난 3월 19일 발행된 4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 발행금리는 2.02%였다.

하나금융도 35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하나금융 이사회가 올해 상반기 중에 5000억원 한도로 영구채를 발행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이 이번에 발행하려는 영구채는 5년 콜옵션물 3000억원, 10년 콜옵션물 500억원으로 나뉜다.

금융권의 잇단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나는 금융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자본확충 차원이다. 국내 은행권은 3월부터 현재까지 20조원이 넘게 코로나19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다. 전날부터는 7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1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대출을 시작했다.

기업과 가계에 대한 금융지원이 늘어나면서 자본 적정성 관리를 위해서 양질의 자본 수혈도 필요하다. 위험가중자산(RWA)이 급증하며 4대 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하락세다.

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BIS비율은 15.00%로 전기 대비 0.85% 하락했다. 이어 같은 기간 우리은행 BIS비율은 0.58%p, 하나은행 0.44%p, 신한은행 0.37%p 하락했다.

이승환·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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