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감수성·상식 부족…여성·가족 단위 팬들에게 모욕감과 상처”
17일 2020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리얼돌로 추정되는 인형들이 설치돼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뉴스24팀] 한국프로축구연맹가 20일 이른바 ‘리얼돌 사건’을 일으킨 FC서울에 대해 ‘성 감수성 부족’을 지적하며 초유의 제재금 1억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프로연맹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지난 주말 무관중으로 열린 홈 개막전에서 관중석에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배치한 서울에 대해 제재금 1억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는 지난 2016년 승부조작 사태를 일으킨 전북 현대에 대해 내려진 제재금 액수와 동일한, 사상 최고액이다. 다만, 당시 전북에는 승점 9점 삭감의 징계가 병과됐다.
이종권 프로연맹 홍보팀장 겸 법무팀장은 상벌위 뒤 브리핑에서 “서울이 귀책 사유가 상당히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일반인의 상식, 성 감수성과 너무도 동떨어진 일련의 행위들이 여성 팬들과 가족 단위의 팬들에게 큰 모욕감과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성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서울은 너무도 이 사안을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중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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