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초안이 통과된 후 전광판에 '찬성 2천878표, 반대 1표, 기권 6표'라는 결과가 표시돼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뉴스24팀] 영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강행하려는 중국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콩보안법은 중국이 홍콩에 정보기관을 세워 반중국 행위를 막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폭력 시위자는 물론 시위 참여자마저 처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중국이 다시 고려해야 할 때”라며 “중국은 파멸의 위기에서 물러나서 홍콩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은 중국 정부의 코트에 있다”며 “중국은 루비콘강을 건너 홍콩의 자율성과 홍콩 주민의 권리를 위반할 수도, 아니면 국제사회를 주도하는 일원으로서 책임 있게 행동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하면 홍콩을 파괴할 수 있다고 라브 장관은 보고 있다. 그는 “중국이 (홍콩의) 정치적이고 자주적인 토대에 간섭한다면 홍콩이 구현해 온 경제적 모델과 번영에도 장기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영국이 결코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려는 것은 아니라고 라브 장관은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부상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을 국제사회의 주도적인 일원으로서 환영한다. 무역에서 기후변화까지 모든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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