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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천연가스 연관 신산업 ‘LNG벙커링’ 본격 추진
뉴스종합| 2020-06-12 09:22
통영기지와 제주기지를 오가는 ‘SM JEJU LNG 2호’ [한국가스공사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가 천연가스 연관 에너지신산업인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을 통해 국내 조선사들과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해상에서 선박 연료로 LNG를 공급하는 LNG 벙커링은 올해부터 강화된 국제 해양환경 규제로 주목받는 신산업이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의 탐사·개발·생산·수송·공급 등 전 밸류체인(Value Chain)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인도네시아로부터 LNG 수입을 시작할 시기부터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가스공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국내 조선사가 전조한 배를 사용하도록 강력히 요청한 덕분에 지난 36년간 국내 조선사들은 LNG선 관련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상, 해외에서 구매한 천연가스를 파이프를 통해 수송할 수 없기 때문에 가스공사는 선박을 이용해 LNG를 조달, 수송 분야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쌓았다.

전 세계적으로 LNG선 시장 상황은 낙관적이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올해이후 모든 선박연료의 황함유량을 기존 3.5%이하에서 0.5%이하로 낮추기로 결정, LNG선의 수요량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LNG 벙커링 수요는 2030년 2000만~3000만톤(t)에 이를 전망이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쉘과 토탈은 2030년에는 LNG 벙커링이 전체 선박연료 시장의 20~30% 차지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한국가스공사 제공]

세계 시장의 LNG 수요량과 거래량 증가는 수송 등 중류 분야의 경쟁력을 가진 우리나라에 큰 호재다. 따라서 가스공사는 해외 천연가스 구매력을 바탕으로 LNG선 수주 최전방에서 국내 조선업의 부흥을 위해 국내 조선사와 함께 동반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관련 인프라에 선도적으로 투자, 이미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있다. 우선, 통영생산기지에 선적설비인 로딩암 4기를 완공했다. 또 국적 LNG 29호선 ‘SM JEJU LNG 2호’를 건조했다. 통영기지와 제주기지를 오가는 ‘SM JEJU LNG 2호’는 선박 연료용 LNG 공급설비를 탑재한 Ship-to-Ship 방식의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겸용 선박’으로 조선3사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한국형 LNG 화물창 KC-1이 적용되어 향후 LNG 벙커링 사업에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LNG 국적선 운영 노하우와 국내 조선사들의 기술력을 합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며 “LNG 벙커링 분야에 선도적으로 투자해 천연가스 신사업 및 국내 조선업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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