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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김지석 꺾고 GS칼텍스배 사상 첫 3연패
엔터테인먼트| 2020-06-12 16:57
신진서(왼쪽) 9단이 김지석 9단과의 결승 5번기에서 3연승으로 우승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국내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GS칼텍스배 사상 처음으로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신지서는 1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김지석 9단과의 제2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3국에서 16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3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에서도 3-0으로 우승한 신진서 9단은 2018년 23기 결승5국부터 이날 승리까지 GS칼텍스배 13연승을 기록 중이다.

신진서는 10일 열린 결승 1국에서 297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백 반집승을 거둔 뒤 11일 열린 2국에서도 17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김지석은 중반 맹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신진서는 지난 8일 열린 LG배 기왕전 16강에서 중국의 커제에게 유리했던 바둑을 내주며 탈락해 다소 다운된 상태에서 이번 결승 5번기를 맞이했지만 난적 김지석을 맞아 좋은 내용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신진서는 “우승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준 GS칼텍스에 감사드린다. 매년 우승까지 오기 힘들었지만 GS칼텍스배에서 유독 컨디션이 많이 따라줘 3년 연속 우승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항상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아직까지 기대만큼 잘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 더 많은 노력으로 재밌는 바둑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제2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86명이 참가해 지난해 12월 9일부터 예선전을 치러 19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냈다. 예선 통과자 19명과 전기시드 4명(신진서·김지석·변상일 9단, 이호승 4단) 및 후원사 시드를 받은 윤준상 9단이 본선 24강 토너먼트를 벌인 끝에 신진서 9단의 3연속 우승으로 스물 다섯 번째 대회 막을 내렸다.

GS칼텍스배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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