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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접촉 적외선 온도센서 국산화 성공…美 수출길 열었다
뉴스종합| 2020-06-17 14:33

국산화에 성공한 비접촉식 체온계용 마이크로 적외선 센서.[나노종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나노종합기술원은 국내 중소기업 템퍼스와 공동으로 ‘비접촉식 체온계용 마이크로 적외선 센서’ 양산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마이크로 적외선 센서란 서로 다른 두 금속의 접촉 부위의 온도 차이에 의해 열기전력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 인체감지에 유리한 원적외선을 검출하는 실시간 온도 측정 센서다.

이번에 양산에 성공한 비접촉식 온도 측정용 적외선 센서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 호환공정을 적용해 높은 수율 확보가 가능하고 공정단순화로 가격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마이크로 적외선 센서는 그동안, 미국, 독일 등 해외 선진국이 사실상 독점해 왔다. 나노종기원이 개발한 마이크로 적외선 센서는 MEMS(미세기계전자시스템)기반 공정에 반도체 제조공정(CMOS)을 접목시켜 생산성을 높였고 기존 제품보다 감도가 3~5배 우수한 특성을 확보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에 필수적인 비접촉식 체온계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중국 등 아시아,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구매문의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미 500만개의 온도센서를 국내·외 체온계 제작기업에 납품 완료했고,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인정을 받아 본격적인 미국 수출길을 열었다.

신백규 템퍼스 대표는 “적외선 영역 1~25㎛ 파장대까지 검출할 수 있는 템퍼스의 적외선 센서 기술력과 반도체 및 센서 공정기술지원이 가능한 나노종기원의 협업을 통해 제품양산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시스템반도체 및 센서는 물론,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 및 유망기업 육성을 위해, 나노종합기술원과 같은 나노인프라 기관과 수요기업간 연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노종기원은 자체 개발한 핵심공정기술을 중소 센서기업 트루윈에 이전하고, 공동으로 양산기술을 개발한 이후 양산단계까지 지원, 지난 3월 ‘적외선 열영상 센서’ 상용화에 성공했다. 트루윈이 양산·판매중인 센서와 적외선 영상 카메라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수요 증대로 올해 약 145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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