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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폐촉매로 고부가가치 금속 만든다
뉴스종합| 2020-06-26 10:45

김복철 지질자원연 원장이 25일 열린 탈질 폐촉매 재활용 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대형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제거를 위한 탈질촉매를 재활용하는 기술이 본격 상용화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은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본격 상용화 구축 설비인 ‘탈질폐촉매 재활용 공장’ 준공식을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서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국가․사회적 대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석탄 발전소 등 대형 연소설비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에 대해 2020년부터 배출 부과금제 가 시행되는 등 점차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은 함유된 유가금속(텅스텐, 바나듐, 타이타늄)의 추출 및 분리 공정을 거쳐 고순도 원료소재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텅스텐과 바나듐은 각각 고순도 화합물인 텅스텐산나트륨(Na2WO4)과 오산화바나듐(V2O5)으로 회수하고, 촉매 담체인 이산화티타늄(TiO2)은 별도의 고순도화 공정을 거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제조할 수 있다.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을 이전받은 한내포티는 이번달 세계 최초로 연 3천 톤 규모 단계별 재활용 상용화 설비를 구축했다.

지질자원연구원과 한내포티는 이번에 구축한 재활용 상용화 설비를 통해 연간 7500톤의 타이타늄, 800톤의 텅스텐, 100톤의 바나듐 화합물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간 500억 원의 매출과 80명 이상의 신규 직접 고용 창출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연간 3천톤 규모의 탈질 폐촉매를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 상용화 설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조봉규 재활용사업단장은 "탈질 폐촉매 기술을 적용한 상용화 시설은 단순 매립되던 탈질 폐촉매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글로벌 자원전쟁 시대에서 버려지는 금속자원을 재활용하고 확보하는 기술은 국가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성과”라며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희유금속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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