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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내장재에서 외장재 아우른 현대L&C
뉴스종합| 2020-07-08 07:01
수도권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 시공된 현대L&C의 지붕외장재 TPO 방수시트. [현대L&C 제공]

건축 내장재를 주로 생산해 온 현대L&C(대표 유정석)가 외장재로도 눈길을 돌렸다.

이 회사는 지붕외장재 TPO(Thermoplastic Olefin) 방수시트를 양산, 제품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연간 6000억원(공사 포함) 규모의 지붕외장재 시장은 경쟁사가 2곳에 불과한 상황. 기존 건물 노후화, 물류거점 확대, 건물 대형화 등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지붕외장재 중 TPO 방수시트는 생산과정에서 유해성분이 발생되지 않고, 철거 후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외장재. 물병이나 밀폐용기 제조용으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현대L&C가 선보이는 TPO 방수시트는 습기·비·바람 등 자연환경에 노출되더라도 방수 등의 주요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높은 내구성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유지·보수 등 생애주기비용(LCC) 절감 효과가 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자체 분석에 따르면, TPO 방수시트 적용 시 일반 도포식 방수외장재 보다 10년 기준으로 운영비용을 40% 절감할 수 있다.

현대L&C 측은 “TPO 방수시트는 현재 지붕외장재로 널리 활용되는 에폭시, 우레탄 등의 도포식 제품과 비교해 교환주기가 3배이상 긴 10년에 달한다. 시공시간도 50%이상 단축할 수 있다”며 “여기에 태양광반사율이 최대 86%에 달하는 높은 단열성능 덕분에 건물 냉·난방비 절약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L&C는 최근 대형 공장 및 물류센터 등과 TPO 방수시트 납품계약을 맺고 제품을 양산 중이다. TPO 방수시트 생산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외장재 제품군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테리어내장재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추진한 신사업”이라며 “프리미엄급 TPO 제품을 앞세워 3년 내 국내 1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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