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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대만산’ 노트북 역습! [IT선빵!]
뉴스종합| 2020-07-27 11:35
에이수스는 슬림형 노트북 ‘젠북’ 시리즈 신제품 ‘젠북14(UM433IQ)’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ASUS 제공]

89만원짜리 대만산 노트북이 요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만의 PC 제조사 에이수스(ASUS)의 ‘젠북 14(UM433IQ)’다.

국내 노트북시장은 정체돼 있다. 그랜대도 에이수스는 한국 시장에서 젠북의 인기에 힘입어 올 상반기 노트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에이수스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노트북 판매 20만대, 점유율 15%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외산의 무덤’ 한국 노트북시장에서 대만산 노트북의 강점은 뭘까. 무엇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꼽을 수 있다. 여기에 기술력도 만만치 않다.

특히 신제품 ‘젠북 14’는 최대 AMD 라이젠7 4700U 모바일 프로세서와 엔디비아 지포스 MX350 그래픽을 탑재했다. 14인치 콤팩트한 디자인에 널찍한 화면, 견고한 메탈 보디를 갖췄다. 최신 프로세서를 장착하고도 가격은 초저가인 8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가성비 노트북을 뛰어넘어 ‘가성성성비’ 노트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일상화된 요즘, 주머니 가벼운 학생과 직장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산 무덤’ 한국 시장에서 인기비결은 뭘까
에이수스 ‘젠북’(왼쪽)은 14인치 모델인데도 13인치 모델인 삼성전자 ‘노트북9 메탈’(오른쪽)보다도 작은 크기를 자랑했다. 얇은 베젤로 화면이 노트북 전면을 꽉 채워 영상 시청에도 적합했다. [박지영 기자]

젠북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14인치 노트북’이다. 베젤을 최소화해 화면 크기가 14인치인데도 타사의 웬만한 13인치 노트북보다 작다. 좌우 2.9㎜, 하단 3.3㎜, 상단 6.1㎜ 베젤로 스크린 대 보디 비율이 92%에 불과하다. 크기는 A4용지와 비슷하며 무게는 1.15㎏으로 백팩 안에 ‘쏙’ 들어간다.

기존에 사용하던 삼성 노트북9 13인치 모델과 직접 비교해봤다. 노트북 가로의 길이는 비슷했지만 세로 길이는 젠북이 1㎝가량 짧았다. 노트북을 열어보니 베젤 두께와 화면 크기의 차이가 한눈에 들어왔다. 특히 하단 베젤 두께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프레임리스(Frameless)’라는 에이수스의 설명은 과장이 아니었다.

초저가 노트북인데…사진·영상 편집 답답함 없이 OK!

노트북 전면을 꽉 채우는 디스플레이는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빛을 발했다. 동영상 시청은 물론 화상회의, 사진·영상 편집 작업에도 답답함이 없었다.

본체의 색상과 달리 검은색을 입힌 얇은 베젤 덕에 거슬림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인터넷 창, 메신저, 영상회의 프로그램을 한 화면에 넣고 돌려도 답답하지 않다.

의외의 장점은 ‘사운드’다. 보급형 노트북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빵빵한’ 볼륨이었다. 에이수스는 소형 노트북의 사운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 앰프’를 장착해 스피커의 코일 손상을 방지하면서 최대 볼륨을 유지한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튜닝을 합한 소닉마스터(Sonic Master) 기술도 적용됐다.

어도비(Adobe)사의 ‘포토샵’과 ‘프리미어’ 등 사진·영상 프로그램도 버벅임 없이 실행됐다. ‘유튜버’를 꿈꾸는 이들이 부담 없이 입문하기에도 좋은 노트북이다.

에이수스 젠북은 인터넷서핑, 문서 작성은 물론 포토샵, 프리미어 등 간단한 사진·영상 편집 작업을 수행에도 적합했다. [박지영 기자]
배터리·얼굴 인식은 아쉬워

배터리 용량은 아쉬웠다. 최대 사용시간이 12시간으로 소개됐지만 인터넷서핑과 간단한 문서 작성에도 4시간 정도면 배터리가 꺼졌다. 젠북의 배터리 용량은 50Wh이다. LG전자의 ‘그램’ 14인치 제품(72Wh)과 비교 시 적은 용량이다.

지문 인식 대신 들어간 ‘얼굴 인식 잠금 해제’는 ‘각도’를 잘 맞춰야 한다. 불을 끈 환경에서도 1초 안에 로그인이 됐지만 안경 유무, 사용하는 자세와 각도 등에 따라 인식정보를 다양하게 입력해야 실사용에 무리가 없었다. 한편 에이수스는 젠북14(UM433IQ)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의 노트북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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