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VR·방탈출 게임으로 배우는 재난대처법…‘목동 재난체험관’ 개관
뉴스종합| 2020-08-03 08:24
화재 방 탈출 체험 시설에서 어린이들이 레이저가 나오는 소화기로 가상으로 불을 끄는 체험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지진, 화재, 폭염, 풍수해 같은 재난상황을 가상현실(VR)과 방탈출 게임 등을 통해 실제처럼 체험하고 대처방법을 익힐 수 있는 ‘목동 재난체험관’을 3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5월에 양천구 목동 공영주차장에 재난체험관을 설치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관을 연기해오다 이 날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이 곳은 교육과 오락을 결합한 서울시 최초의 에듀테인먼트형 재난체험관이다. 지상 2층, 연면적 1252㎡에 3개관, 8개 체험시설이 들어섰다. 빗물저류시설 홍보관, 디지털 안전 체험, 자연재난 VR체험, 미션 재난방 탈출 체험, 펌프동 견학 시설 등이다.

이 중 재난 방 탈출체험 시설은 홍수·태풍, 지진, 화재, 폭염·가뭄 등 4개 방을 각 상황별 행동요령을 수행한 뒤 미션 번호를 획득해 탈출한다. 가령 홍수·태풍 방에선 전기에 감전되지 않도록 누전 차단기를 내리고, 손전등·구급함을 찾아야한다. 지진 방에선 전봇대가 있는 곳은 가지 않고 고지대로 몸을 피하는 미션을 수행해야한다. 화재 방에선 레이저가 나오는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꺼야한다. 폭염·가뭄 방에선 그늘 있는 곳으로 몸을 피하고, 메마른 풀에 물을 줘야 하는 식이다.

또한 자연재난 VR 체험실에선 각종 재난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체험을 마친 뒤 옥상 전망대에선 안양천을 내려다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실질적 운영은 안전교육 전문기관인 한국어린이재단이 맡는다.

시설 이용은 모두 무료이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연간 1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총 3회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전 예약한 개인 10명으로 회당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직접 신체접촉이 일어나는 VR시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운영하지 않는다.

예약 신청은 목동 재난체험관 홈페이지(http://www.mokdongdstc.com/)에서 할 수 있다.

시는 향후 ‘금요시네마 극장’ 등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주민의 문화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의식과 안전 생활을 습관화하고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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