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낵 판매 26% ↑…쿠키·비스킷보다 높아
혼술·홈술 확산 영향…코로나19 여파 더해져
제과업계, 스낵 신제품 강화 속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술’,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안주로 간단하게 즐기기 좋은 스낵류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판매량이 더욱 치솟는 모습이다. 저출산에 따라 유아동·청소년 인구가 줄면서 전체 과자시장은 쪼그라들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여파에 최근 장마 영향까지 더해져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간식용 과자 판매가 대체로 증가한 가운데 특히 스낵류 인기가 두드러졌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이 최근 한달간(7월 3일~8월 2일) 스낵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비스킷(15%), 뻥튀기·건빵(12%) 등 과자·간식 카테고리 내 다른 품목보다 높은 판매량 신장률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스낵 매대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
같은 기간 편의점 CU에서도 스낵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었다. 마찬가지로 비스킷·쿠키(12.2%), 파이류(10.5%)에 비해 높은 신장률이다. 스낵류 중에서도 특히 감자스낵 신장률이 22.8%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발표한 마켓리포트에서 혼술이나 혼맥(혼자 마시는 맥주)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안주 목적으로 취식하는 스낵과자 수요가 늘고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aT에 따르면 국내 스낵과자 생산량은 2014년 1300억원 수준에서 2018년 2068억원 규모로 59% 늘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면서, 간편하게 곁들일 수 있는 스낵 제품이 판매에 날개를 달았다. 오리온에 따르면 ‘포카칩’의 올해 상반기(1월~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었고, ‘태양의맛 썬’, ‘꼬북칩’도 매출이 각각 37%,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과업계는 스낵류 신제품을 강화하는 등 해당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6월 ‘마켓오 감자톡’을, 7월엔 ‘케이준 눈을감자’와 한정판 ‘포카칩 2MIX 김치볶음밥&계란후라이맛’을 선보이는 등 맥주 안주로 인기 많은 감자스낵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포테토칩’ 신제품으로 김치사발면맛, 에그토스트맛 등을 내놓으며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히트상품 ‘허니버터칩’ 뒤를 이을 야심작으로 최근 저염 감자스낵 ‘생생감자칩’을 내놨다. 롯데제과는 건강스낵 인기에 주목해 구운 스낵 브랜드 ‘에어베이크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ha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