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印 하루 7만명 확진…러시아에 '스푸트니크 V' 자료 요청
뉴스종합| 2020-08-22 14:3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 오가료보 관저에서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됐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2일 6만9878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 정부는 러시아에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효능과 안전성에 관한 자료를 요청해 협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힌두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인도 대사관이 이번 주 초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사에 접촉해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고 인도 외교부 소식통이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백신 이름은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 이름 ‘스푸트니크’를 본떴다.

이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백신으로 2차 임상시험을 마친 상태에서 국가 승인을 받았다.

서방 전문가들은 3차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백신의 3상 시험을 모스크바 주민 등 최대 3만명을 대상으로 다음 주쯤 시작할 계획이다.

인도 외교부 대변인 아누라그 스리바스타바는 '러시아와 접촉'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담당하는 국가 전문가 그룹이 모든 (백신) 후보 약품을 먼저 평가한 뒤 인도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모색할 것”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대변인은 “국가 전문가들의 목적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준비·생산 노력에 있어서 인도가 선두를 유지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푸트니크 V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백신 생산을 위해 인도와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6만9878명 추가돼 누적 297만5701명, 사망자는 945명 추가돼 누적 5만5794명으로 집계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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