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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硏, 코로나 위기 국내 전력기기업체 지원 총력전
뉴스종합| 2020-08-26 08:46
전기연 연구원들이 파키스탄 전력청과 비대면 입회 시험을 하고 있다.[한국전기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전력기기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국내 업체들을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출길이 막힌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을 위한 ‘비대면 입회시험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이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 전력청 직원의 입회하에 공인시험인증기관에서 시험 성적서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해 해외 입회자의 국내 방문이 어려워 업체들이 제때 시험을 받고 물품을 수출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전기연은 입회자의 방문 없이 실시간 온라인 영상을 통해 전력기기 물품 점검부터 시험 결과까지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근 LS일렉트릭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질 없는 수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고객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조립 및 조작이 필요 없는 간단한 제품은 해외에서 연구원 방문 없이도 시험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기기 업체가 비대면으로 변압기 시험을 받고 성적서를 취득하기도 했다.

서윤택 전기연 대전력평가본부장은 “비대면 시험 서비스는 기업 지원 효과는 물론, 연구원 시험 성적서의 해외시장 유통 확대 및 위상 제고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전기연의 시험성적서 글로벌 인지도 강화는 곧 이를 활용하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의 수출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연은 기업들의 신속한 제품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시험환경 개선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국내 35개 주상변압기 업체들의 한국전력 물품 납품 자격획득을 지원하기 위해 내부 시험 일정을 조정하고 추가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시험인증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를 실시하며 산업계와의 소통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간담회 주요 안건으로는 ▷유럽·미주 등 지역에서의 전기연 시험 성적서 확대 및 인정을 위한 해외홍보 활성화 요청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수도권 중소기업의 시험 편의성 확대 요청 ▷신속한 시험상담 및 업무 처리를 위한 시스템 강화 등 솔직하고 자유로운 제안과 토론의 장이 열렸다.

이동준 전기연 고전압평가본부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제안사항은 적극 수렴하여 연구원 발전에 반영해나가고, 애로사항은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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