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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배 16강전 신진서만 살아남았다…11일 구쯔하오와 4강행 맞대결
엔터테인먼트| 2020-09-09 18:32
신진서 9단이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응씨배 8강에 진출했다./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신진서 9단만 생존했다.

'바둑올림픽'으로 불리는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16강전에 3명이 출전했던 한국은 박정환 9단과 안성준 8단이 탈락하고 신진서 한명만이 8강에 올랐다. 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등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16강전에서 신진서는 중국의 판팅위 9단을 상대로 327수까지 가는 혈투 끝에 흑 5점승을 거둬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두 대회에서 판팅위와 탕웨이싱에게 패하며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정환 9단은 중국의 자오천위 8단에게 312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우승의 꿈을 또 다시 4년 뒤로 미루게 됐다. 안성준 8단은 일본 이치리키 료 8단에게 221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응씨배 첫 도전을 16강에서 멈췄다.

중국은 타오신란 8단이 전기대회 우승자 탕웨이싱 9단을 꺾었고, 커제·구쯔하오 9단과 셰커·자오천위 8단 등 5명이 8강에 올랐다. 일본은 이치리키 료 9단, 대만은 천재기사로 불리는 쉬하오홍 6단이 대만 사상 처음으로 응씨배 8강에 이름을 올렸다.

8강 진출자 중 커제를 제외한 7명의 선수는 이번 대회가 응씨배 첫 출전이다. 커제는 응씨배 첫 출전이던 지난 대회에서 박정환 9단에게 패하며 8강에 그쳤다.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은 10일 하루 휴식을 갖고 11일 오전 11시부터 8강을 통해 준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신진서의 8강전 상대는 구쯔하오로 상대전적에서 신진서가 3승4패로 조금 열세다. 나머지 대진은 타오신란 8단 vs 이치리키 료 8단, 커제 9단 vs 셰커 8단, 쉬하오홍 6단 vs 저오천위 8단이다.

응씨배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4억 7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제한시간은 3시간이며 초읽기 대신 추가시간 20분이 주어진다. 추가시간 사용 시 1회당 벌점 2집이 공제(총 2회 가능, 3회는 시간패)된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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