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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쿠션 여류최강 피아비, 성대결의 바다에 뛰어들다
엔터테인먼트| 2020-09-11 17:20
원캐롬 챌린지에 출전하는 피아비(왼쪽)와 김준태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에서 활동중인 3쿠션 당구 ‘여류 최강’ 스롱 피아비(서울·여자세계랭킹 2위·캄보디아)는 남자 선수들과 겨루면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까.

이 궁금증을 풀어줄 기회가 마련됐다. 14일부터 열리는 제3회 ‘UMB(세계캐롬당구연맹) 버추얼 원캐롬 챌린지’에 출전, 기라성 같은 남자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원캐롬 챌린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 이벤트가 중단, 축소되는 등 위축된 가운데 비대면 경기방식을 도입한 이벤트성 대회다. 세계랭킹 포인트는 주어지지 않지만, 매회 8명씩 탑클랜스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번에는 롤란드 포톰(벨기에·20위)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24위) 응고 딘나이(베트남·25위), 응옌쿽응옌(베트남·21위), 디온 넬린(덴마크·22위), 김준태(30)가 출전하고 여자 선수로는 세계 랭킹 1위의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와 피아비가 여성으로는 처음 참가한다.

A조에 편성돼 포톰, 니코스, 딘나이와 경기를 펼치는 피아비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컨디션이 좋지 못해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렇게라도 경기를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나보다 모두 강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기든 지든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 유일한 한국 선수인 B조의 김준태는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경기에 참가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수도권 당구장 영업 금지로 인해 연습을 많이 못 했으나,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회가 시작되는 14일 오후 5시 30분에는 스롱 피아비가 롤란드 포톰이 대회 첫 경기를 시작하고 김준태는 15일 새벽 1시부터 디온 넬린과 경기를 갖는다.

선수는 경기를 위해 따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각자의 집이나 독립된 공간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50점(후구제) 경기로 진행되며 모든 이닝을 초구 배치로 경기를 치른다.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출전자 전원에게 1000유로가 주어지고 우승 1000유로, 준우승 500유로의 상금이 추가 지급된다. 또한 대회 하이런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500유로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1회 대회에서는 에디 멕스(벨기에, 4위)가, 2회 대회에서는 루피 체넷(터키, 17위)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 선수로는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8위)이 두 번째 대회에 출전해 공동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모든 경기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서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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