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슐담배 제조·판매 금지법 발의… 위반 시 벌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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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담배를 규제하는 내용의 개정법률안이 연이어 나오는 가운데, 가향물질을 함유한 캡슐담배의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하는 개정법률안도 발의됐다.
1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3인은 지난 17일 가향물질을 사용한 캡슐 담배의 제조 및 수입판매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 시 벌칙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담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캡슐담배에 사용되는 가향성분이 담배의 자극성은 감추고 향과 맛으로 흡연 시작기에 진입한 연령층의 흡연을 유도하고 중독을 심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7넌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가향담배가 흡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도 13~39세 젊은 흡연자 중 65%가 가향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가향 담배는 청소년 흡연 시작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리얼미터는 지난 5월8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흡연자 1000명을 대상(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으로 ‘2020 국민 흡연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의 33.8%, 특히 청소년 흡연자의 62.7%가 가향 담배로 흡연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또한 가향 담배의 하나인 캡슐 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청소년 가운데 89.6%는 ‘캡슐 담배가 흡연 시작에 영향 미쳤다’고 응답했다.
국내 담배업계는 저자극·냄새저감 담배 트렌드에 발맞춰 캡슐 담배에 힘주고 있는 만큼 이번 규제가 현실화되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KT&G는 지난달 레종 프렌치 폴라를 출시했으며 BAT코리아는 지난 4월 던힐 파인컷 더블캡슐에 이어 지난달 던힐 썸머 크러쉬를 새롭게 선보였다.
김 의원은 “특히 청소년 흡연자 중 60% 이상이 가향 담배로 흡연을 시작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가향물질 첨가 규제를 통해 흡연율을 줄이고 국민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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