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울릉도 여객선 증편 및 운임 할인을 하지 않는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선박·터미널 등 방역도 강화한다.
도는 매년 시행해 오던 귀성객 운임 30% 할인도 이번 추석에는 시행하지 않기로 하고 울릉군, 선사 등과 협의를 마쳤다.
또 여객터미널과 여객선 이용객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좌석을 1칸씩 비우도록 했다.
승선 전에만 발열 측정을 했으나 하선 때도 열이 나는지 다시 확인해 체온이 높으면 격리 조치한다.
여객터미널은 수시 소독하고 선박은 1일 1회 이상 의무적으로 소독한다.
태풍 ‘마이삭’으로 일부 피해를 입은 접안시설 복구공사가 끝나는 다음달 말까지는 울릉도와 독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운항이 제한된다.
올해 울릉도 관광객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폭 감소, 지난달 말 13만4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만2000여명의 45% 수준에 그쳤다.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한 도민 여객선 운임지원 사업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추석 연휴 기간 여객선 예매율이 증편 취소 등 영향으로 예년의 40~50%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석 기간 포항과 후포에서 울릉항로 여객선을 이용한 인원은 7000여명이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관광객들은 추석연휴 기간 울릉도를 방문하더라도 독도에 갈 수도 없다”며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은 만큼 다음 기회에 찾아 오래 머물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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