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추석연휴, 응급실 환자 평소 2배…화상환자는 3배
뉴스종합| 2020-09-28 14:00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추석 연휴에는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평소보다 2배 넘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상 환자는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많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헤럴드DB]

28일 보건복지부의 '2019년 추석 연휴 응급의료센터 내원 환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9.12∼15) 나흘간 전국의 응급의료센터 162곳에 내원한 환자는 약 11만3000명이었다. 하루 평균으로 계산해보면 약 2만8000명이 응급실을 찾았다는 의미이다.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는 추석 당일과 그다음 날이 각각 3만1000명 수준이었다. 이는 평상시와 비교하면 평일 기준(1만5천명)으로는 2.1배, 주말 기준(2만명)으로는 1.6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복지부는 전했다. 시간대별로 보면 추석 다음 날 오전 9시∼낮 12시에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6378명으로 특히 많았다. 추석 당일에는 온종일 이용 환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응급실을 찾는 이유로는 감기, 두드러기, 장염, 염좌, 얕은 손상, 열, 복통 등이 꼽혔다. 특히 두드러기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평소 하루 평균 379명 정도였지만 추석 연휴에는 1150명으로 3배까지 늘었다. 감기는 925명에서 2563명으로 평소의 2.8배 수준이었다. 염좌나 장염으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도 평상시의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명절 연휴에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해 응급실을 찾는 사람도 많았다.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평소 4511명 수준이었으나 추석 연휴에는 8472명으로 약 1.9배 늘었다.

특히 화상 환자는 118명에서 359명으로 3.1배, 관통상 환자는 637명에서 1593명으로 2.5배가 됐다. 귀경·귀성길이나 이동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을 찾은 환자도 1119명이나 됐다.

복지부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감기로 응급실을 찾았던 환자의 경우, 평균 95분가량 체류했고 응급의료관리료 약 2∼6만원이 진료비에 더해졌다"며 "경증 질환은 응급실보다는 문을 연 병·의원, 보건소를 이용하는 게 도움 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추석 연휴에 진료하는 병·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의 513개 응급실 운영기관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추석 연휴에도 24시간 진료를 한다.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 보건의료기관은 추석 당일에도 문을 열고 환자 진료에 나설 예정이다.

연휴에 문을 연 병·의원, 약국, 선별진료소 정보는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등에서 알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은 30일부터 별도 알림창을 띄워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도 된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은 사용자의 위치를 바탕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를 지도로 안내하며 진료 시간이나 과목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하고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에는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재난 및 사고 발생에도 대비한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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