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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엑손모빌과 협력해 LNG 시장 공략
뉴스종합| 2020-10-07 14:32
7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업무 협약식에서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왼쪽)과 비제이 스와럽 엑슨모빌 부사장이 협약 체결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망간강의 시장 적용 확대를 위한 기술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포스코가 글로벌 기업 엑손모빌과 협력해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 세계 최초로 양산 개발한 '고(高) 망간강(鋼)' 적용을 확대한다.

포스코 7일(현지 시각) 미국 뉴저지의 엑손모빌 RE(Research & Engineering Co.), 텍사스 소재 엑손모빌 URC(Upstream Research Co.)와 포항의 포스코 기술연구원을 3각으로 연결해 고망간강 개발 및 시장 적용 가속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해 강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성능을 특화한 혁신적인 철강 소재다.

두 회사는 고망간강을 해외 LNG 프로젝트에 적용하기로 하고 다른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엑손모빌이 앞으로 발주하는 글로벌 LNG 프로젝트에 건설되는 저장 탱크에 포스코의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적용하기로 했다. 고망간강은 광양 LNG 저장 탱크 5호기에 처음 적용돼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받았다.

협약식에서 엑손모빌URC의 트리스탄 애스프레이 사장은 "엑손모빌의 금속 이용기술 전문성과 포스코의 세계적 수준 철강기술을 한데 모아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기술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제이 스와럽 엑손모빌RE 부사장도 "현재 사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동시에 환경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인데, 포스코와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에서 해답이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강재 및 이용기술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저감 등 친환경 분야 기술개발에도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앞서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기술협력을 통해 오일샌드(원유를 함유한 모래) 이송 파이프인 슬러리 파이프를 고망간 소재로 개발한 적이 있다. 이 파이프를 사용하면 기존 소재 대비 5배 이상 우수한 내마모성 덕분에 설비 교체 주기가 늘고 유지·관리 비용이 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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