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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9만도즈 백신 폐기…허술한 백신 관리
뉴스종합| 2020-10-07 14:55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최근 5년간 백신 냉장고 고장 등으로 백신 9만여 도즈가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관리 부실이 또 한번 드러난 셈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 폐기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보건소가 구입한 백신 중 9만1514도즈가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된 백신을 연도별로 보면 2017년 8766 도즈, 2018년 1만5957 도즈, 2019년 2만 572 도즈로 최근 3년간 폐기되는 백신 수가 점차 늘고 있다. 폐기 사유별로는 유효기간 경과 5만4742도즈, 냉장고 고장 2만4307도즈, 기타 7643도즈, 정전 4822 도즈로 ‘유효기간 경과’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에는 ‘냉장고 고장’ 사유로 인한 백신 폐기가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헌 의원은 “최근 독감백신 유통과정에서 상온 노출 문제로 보건당국의 백신관리가 허술하다는 의심이 있었는데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며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사업인 만큼 보건당국은 백신 관리에 한 치의 허점도 보이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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