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김승수 의원 “공공기관 사용 용어 어려워”…정부 한글사용 앞장서야
뉴스종합| 2020-10-09 15:49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국민의힘·대구 북구을)이 9일 한글날을 맞아 공공기관 사용 용어와 관련, “국민의 이해가 어려워 소통에 장애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이 보도자료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 140개 대상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과 공무원이 어렵다고 응답한 용어가 각각 69.3%(97개), 57.9%(81개)로 높게 나타났다.

외국어로 ‘플래그십’, ‘규제 샌드박스’, ‘엔젤 투자’, ‘배리어 프리’ 였으며 로마자로는 ‘K-Move 스쿨’, ‘UN-HABITAT’, ‘ODA’, ‘B2B’, 한자어로는 ‘전언 통신문’, ‘궐위’ 등이다.

이는 일반국민(정책 수요자)과 공무원(정책 공급자) 간의 인식 격차가 11.4%p로 크게 나타나 상호 소통에 장애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국어기본법에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를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 그리고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권고적 법률”이라며 “정부차원의 관심과 독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공공기관 국어책임관 제도와 관련해 “통상적으로 대변인, 홍보담당관, 문화예술과장 등이 겸직하고 있어 비전문성 등으로 실효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어책임관은 물론 해당 소속기관 내 공무원 모두가 한글 사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범 정부 차원의 제도 보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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