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옵티머스 로비 문건’ 윤석열에 보고 안돼…추미애 “실명 기재돼 있지 않아”
뉴스종합| 2020-10-12 15:2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전달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정치권 로비정황을 담은 내부 문건이 지난 7월 확보됐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되지 못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심재철 검찰국장에게 “2020년 7월에 옵티머스 ‘하자 치유 문건’이 확보됐다”며 “수사과정에서 언론 보도 전에 보고받은 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심 국장은 8월 검찰 인사가 나기 전까지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수사 초기여서 일부 초기 수사상황에 대해 일부 보고 받았다, 수사 개시할 당시라 이 내용은 그 당시는 없었다”고 답했다.

보고체계상 심 국장이 몰랐다면 윤 총장에게도 내용이 전달될 수 없다. 윤 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대면보고 절차도 사실상 생략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의원은 “그러면 대책 문건 확보나 하자 치유 문건은 보고 받은적 없다는 것이냐, 이 중요한 대형 권력형 비리 사건을 이성윤 지검장이 수개월째 총장이나 법무장관에도 보고 안하고 사건을 뭉갰다”고 하자 심 국장은 “8월13일이 제 발령일이었다”며 사실상 자신은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추 장관 역시 “수사 과정에선 (보고받은 적) 없다”고 답했다.

다만 추 장관은 “하자치유문건이라는 것은 금감원 조사에 대비한 문건이라고 하고, 정치인 등 13명의 실명 기재돼 있다는 보도는 전혀 다르다고 중앙지검에서 반박했다”며 “아마도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옵티머스 펀드 내부에서 작성된 ‘펀드하자치유’ 문건을 포함한 다수의 자료를 검토 중이다. 다만 검찰은 아직 청와대 관계자나 여당 인사에 대한 수사를 가시화하지는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문건을 포함한 다수의 자료를 확보했다”면서도 “청와대와 정계 인사들의 실명이 적혀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자신의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에 대해서도 “실체적 증거에 따라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안다”면서 “제 아들 관련해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고 정책국감이 되길 바란다. 민생을 챙기기를 국민도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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