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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쫓아가자!”…KT, 웹소설에 100억 투자
뉴스종합| 2020-10-13 10:14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가 사업전략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동현 기자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KT가 콘텐츠 계열사 ‘스토리위즈’를 필두로 웹소설·웹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스토리위즈는 웹소설 등 콘텐츠 부문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네이버·카카오에 도전장을 던졌다.

스토리위즈는 13일 센터포인트 광화문 필원에서 사업전략 설명회를 열고 웹소설 기반 지식재산권(IP)으로 KT그룹 대표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스토리위즈는 올해 2월 KT 웹소설 사업 분야를 분사해 설립한 웹소설·웹툰 기반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스토리위즈는 ‘IP 확보→제작→유통’에 이르는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웹소설 작가 발굴을 통해 원천 IP를 확보하고 웹툰, 드라마, 영화 등 OSMU(원소스 멀티유스) 콘텐츠 제작·유통에 나선다.

우선 웹소설 분야에 헐리우드식 집단 창작 시스템을 도입한다. 데이터 분석, 기획, 집필 등 웹소설 창작에 필요한 요소를 세분화하는 방식이다. 작가 1명이 기획부터 집필까지 모두 담당해 개인 의존도가 높은 통상적인 웹소설과 차별화한다. 이를 통해 원천IP 확보를 기대한다.

투자부터 OSMU까지 이어지는 제작 시스템 구축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한다. 향후 추가 투자도 이어질 예정이다.

스토리위즈는 13일 사업전략 설명회를 통해 향후 웹소설 기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KT그룹 콘텐츠 사업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스토리위즈 제공]

기존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의 작가 연재 기능을 강화해 유통·제작 역량도 제고한다. 이를 위해 창작지원금 제도를 개편하고 특화 공모전,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창작 스튜디오와 연계해 일대일(1:1) 맞춤 코칭을 진행하는 등 신인 작가 육성도 힘쓴다. KT그룹과 연계한 공동투자도 진행된다.

일본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유통망도 강화한다. 특히 일본 시장은 출판만화 등 기존 콘텐츠 사업 인프라가 갖춰졌고, K-story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 프랑스, 태국 등 기존 글로벌 유통사업에 더해 사업 영역도 확장할 계획이다.

전대진〈사진〉 스토리위즈 대표는 “웹소설·웹툰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서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어떻게 리딩할 것인지, 콘텐츠 생태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KT그룹이 갖춘 역량에 스토리위즈의 창의성을 더해 KT그룹의 기업 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해외 만화 시장 규모 1위는 일본으로 40억3800만 달러(약 4조8900억원) 규모다. 미국은 10억5600만 달러(약 1조2800억원)로 2위를 기록했다. 국내 웹툰 시장 규모도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이용자는 6700만 명에 달하며, 월 거래액은 800억 규모다. 올해 연간 거래액 8000억 달성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가입자는 3500만 명이며, 올해 연간 거래액 5000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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