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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뜨락요양병원 52명 확진…1명은 사망 후 검사서 확진
뉴스종합| 2020-10-14 10:47
14일 오전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2명이 집단 발생했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당 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부산 485번 확진자(북구)가 지난 13일 양성으로 확진된 이후 병원 직원과 입원 환자 등 262명을 전수검사한 결과 5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직원 10명·입원 환자 42명으로, 이 가운데 환자 확진자 1명은 이미 숨진 뒤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485번 확진자인 간호조무사는 지난 8일 퇴근 시 몸이 좋지 않아 스스로 체온을 측정한 결과 38도가 나왔고, 선별진료소 검사를 거쳐 5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사망 환자 접촉 후 발열이 시작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원은 이날 새벽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코호트 격리 조치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 기관을 전면 봉쇄하는 것을 뜻한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확진자 52명을 대상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부 산지역의 자가격리자와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해당 요양병원에서 처음 확진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산 485번 확진자의 감염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485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 최초 증상 발현 시점, 이후 동선에 따른 밀접 접촉자 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라는 직업 특성 때문에 환자들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고 요양병원에 고령 환자가 많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해당 요양병원 허가일은 2013년 12월이며 38개 병실에 179병상 규모다. 의료법인 청송의료재단이 이 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사 수는 이번 달 기준 5명이 근무 중이다.

병원은 보호자 등의 면회 금지, 근무자 외 주출입문 사용금지 등 철통같은 방어에 나섰지만 코로나19를 막지 못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가 84명이라고 밝혔으나, 이날 통계에는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52명 무더기 확진 사례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 수치가 반영된 1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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