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국민연금 해외위탁수수료 연간 1조 ‘눈덩이’
뉴스종합| 2020-10-14 12:02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기금운용 직원을 목표대비 절반을 웃도는 수준밖에 채용하지 못하면서 기금운용을 해외자산운용사 등 외부에 위탁하는데 따른 위탁수수료 지출이 연간 1조원대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김성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해외자산운용사에 기금운용을 위탁해 수수료로 지급한 금액이 작년 1조2725억 원으로 4년새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국민연금이 국내외 자산운용사에 위탁한 운용기금의 규모는 2015년 187조원에서 60.8% 증가해 지난해 300조원을 돌파했다. 이 기간 해외위탁 운용기금은 94조4000억원에서 179조9000억원으로 2배 증가했으며, 전체 위탁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5%에서 59.9%로 증가했다. 해외투자에 대한 해외자산운용사 의존도가 높아 위탁수수료 부담이 늘고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의 위상에 걸맞게 해외직접투자를 비롯한 기금운용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이유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직 인력은 지난 2015년 204명에서 2020년 267명으로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적립금 규모가 700조원을 돌파해 뛰어난 기금운용직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실은 딴 판이다.

최종윤(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국민연금 기금운용직 채용목표 달성율이 평균 58%에 그쳤다.

연도별로 2017년에 62명의 채용하려 했으나 26명에 그쳐 채용목표달성률 41.9%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았 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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