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박진성 시인 극단적 선택 암시…연락두절 상태
뉴스종합| 2020-10-15 09:25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뉴스24팀] 박진성 시인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뒤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박 시인은 14일 밤 10시45분 자신의 SNS를 통해 "2016년 그 사건 이후, 다시 10월이다"며 "그날 이후 저는 '성폭력 의혹'이라는 거대한 그림자를 끌고 다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매년 10월만 되면 정수리부터 장기를 관통해서 발바닥까지 온갖 통증이 저의 신체를 핥는 느낌, 정말 지겹고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박 시인은 또 "단지 성폭력 의혹에 휘말렸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잃는 사태가 저에게서 끝났으면 좋겠다"며 "다만 어떤 의혹과 의심과 불신만으로 한 사람이 20년 가까이 했던 일을 못하게 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꼭 그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가 점 찍어 둔 방식으로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며 "다음 세상에서는 저의 시집 '식물의 밤'이 부당하게 감옥에 갇히는 일이 없었으면, 다음 세상에서는 저의 시집 계약이 부당하게, '단지 의혹만으로' 파기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현재 박진성 시인의 핸드폰 전원은 꺼져 있는 상태다.

박진성 시인은 2016년 10월 여성 습작생 성폭력 의혹을 받았으나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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