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뮤직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웅산과 문(Moon·혜원)이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1세대 재즈 보컬’ 박성연을 기리기 위해 리메이크곡을 선보인다.
음반 유통사 유니버설뮤직코리아는 23일 웅산과 문(Moon·혜원)이 각각 싱글 ‘에스따떼’(Estate)와 ‘파트 타임 드리머’(Part Time Dreamer)를 발매했다고 밝혔다.
웅산은 ‘에스따떼’에서 박성연이 생전 마지막으로 발표한 곡인 ‘바람이 부네요’를 두 번째 트랙으로 실었다.
2016년 한 차례 나온 이 곡은 박성연이 지난해 가수 박효신과 듀엣으로 불러 재발매됐다.
웅산은 성기문(피아노), 찰리 정(기타)의 연주와 함께 인생의 황혼에서 세상을 관조하는 노랫말을 소화했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 작곡가 브루노 마르티노의 ‘에스따떼’를 재해석한 곡과 1984년 임병수가 발표한 ‘약속’을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로만 새롭게 만든 곡 등이 이번 앨범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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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 중 유일하게 세계적인 재즈 레이블 버브(Verve)에서 활동하는 문(Moon·혜원)도 ‘파트 타임 드리머’에 박성연의 ‘물안개’를 다시 부른 곡을 실었다.
원곡은 박성연이 1985년 발표한 동명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박성연 대표곡 중 하나다.
박성연이 생전 운영한 재즈 클럽 ‘야누스’에서 듀엣 공연을 펼치는 등 인연을 이어온 문은 “박성연 선생님 곡 중에서도 꼭 불러보고 싶었던 곡이 바로 ‘물안개’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록곡은 1990년 MBC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곡인 ‘한여름 밤의 꿈’을 재해석한 곡이다.
문은 “기존에 많은 사랑을 받은 곡들을 새롭게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음악에 새 숨결을 불어 넣는 것 또한 재즈 아티스트로서 누릴 수 있는 기쁨”이라며 “훌륭한 선배 뮤지션들에게 존경심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연은 1978년부터 국내 첫 토종 재즈클럽 ‘야누스’를 평생 운영해 온 한국 재즈계의 대모로, 신부전증으로 오래 투병하다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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