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점점 더 좋아지는 노원구 교육환경…어린이 전용 공연장도 문 열어
뉴스종합| 2020-10-28 09:20
산만한 어린이 특성에 맞춰 관람석이 소파로 돼 있다. [노원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동북권 최초로 어린이 관객을 위한 전용 공연장 ‘노원 어린이극장’을 오는 30일부터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노원 어린이극장은 상계동 롯데백화점 인근 KT 노원지사(노해로 502) 지하 1층에 연면적 1471㎡(공연장 전용면적 391㎡), 208석 규모로 만들었다. 기존 노원어울림극장을 어린이 전용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게 특징이다. 관람석은 장애인 4석을 포함한다. 공연 무대를 전면 보수하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계단을 새롭게 했다. 좌석도 아이들의 앉은 키를 고려해 낮고 소파 형태의 일체형이다. 캐릭터로 재미를 더한 어린이용 화장실 변기, 어린이 체형에 맞는 세면대 등을 추가해 화장실도 어린이에 맞췄다.

공연장 부대시설도 달라졌다. 1층 로비 천장은 노랑과 파랑색의 100여개 입체 큐브 모양으로 꾸며 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영유아를 위한 수유실은 물론 공연 전 대기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공간을 따로 뒀다. 1층 진입계단 쪽에는 캐릭터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했다.

로비 천장의 원색과 불규칙한 사각모양이 상상력을 자극해준다. [노원구 제공]

구는 1년 내내 우수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예술 감독제를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개관 기념공연은 한국 동화를 극화한 ‘강아지똥’이다. 10월 30일(오후5시 1회), 11월 1일(오후 2시, 오후5시 등 2회) 이틀 간 모두 3회 공연한다.

권정생 작가의 유명동화 ‘강아지똥’은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강아지똥이 자신의 몸을 희생해 거름이 되어 아름다운 민들레 꽃을 피운다는 이야기로 생명의 소중함을 그린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작품을 최초로 무대로 옮긴 극단 ‘모시는 사람들’이 강아지 똥, 흙덩이, 참새, 암탉 등의 섬세하고 재치있는 연기를 무대 위에서 펼친다.

개관 기념작에 이어 뮤지컬 ‘목짧은 기린 지피’, 음악곡 ‘리틀 뮤지션’, 연극 ‘눈의 여왕’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관람은 36개월 이상 가능이다.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으로 인터파크 또는 노원문화재단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아이들의 몸과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들의 공간인 노원 어린이극장에서 부모와 아이 모두 편안하게 추억 가득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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