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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O·CRO까지 영역 확대…삼바 “2030년 바이오 ‘톱’ 찍는다”
뉴스종합| 2020-10-29 11:41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R&D 센터를 열고 온라인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CDO R&D 센터 소개 영상에서 김태한 대표가 버추얼 스튜디오를 통해 회사의 사업 성과와 비전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CDO(위탁개발) R&D 센터를 세계 바이오 산업 탄생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구축하며 본격적인 바이오의약품 사업 확장을 알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위탁생산)에 이어 CDO, CRO(위탁연구)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 10년 뒤 글로벌 최고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보스턴·유럽·중국에도 CDO R&D센터 추가 구축=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첫 글로벌 CDO R&D 센터 전진기지로 택한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최대 규모의 연구단지가 있으며, 제넨텍, 암젠, 머크 등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 등 2500여개 생명과학 기업들이 모여 있는 글로벌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히는 곳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CDO, CMO 서비스가 필요한 다수의 잠재 고객사와 현 고객사가 현지에 분포해 있고 인천 송도 본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샌프란시스코를 첫 해외 진출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CDO R&D센터에는 송도 본사의 최신 CDO 서비스 플랫폼이 그대로 구축됐다. 이 센터를 통해 현지의 글로벌 빅파마, 바이오테크와 가까운 거리에서 보다 긴밀하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고객사의 의약품 개발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일부 해외 고객사가 제기해 온 시차 및 낮은 지리적 접근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특히 고객사와의 접근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잠재 고객이 밀집한 주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에 CDO R&D 센터를 추가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보스턴, 유럽, 중국 등에도 CDO R&D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CDO 사업, 진출 2년 만에 가시적 성과=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사업은 지난 2018년 진출 이래 2년여 만에 60여건의 수주 계약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는 속도 면에서 세계 최고로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며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했다.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 의약품 생산까지 6개월, 완제 생산까지는 7개월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는데 이는 현재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내세우는 동일 범주(세포주 개발부터 원제 및 완제 생산)의 개발 기간인 12개월보다 약 두 배 빠른 수준이다.

또한 지난 8월에는 바이오 신약 세포주 개발에 있어서 세포 발현량을 업계 대비 2배 가량 높이고 세포 생존율을 90% 이상으로 개선한 삼성 고유의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오는 2025년에는 글로벌 최고 CDO 기업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CRO-CDO-CMO ‘원스톱 서비스’…2030년 글로벌 최고 바이오 기업 목표=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0년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으로 바이오 산업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설립 10년 여 만에 총 36만4000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추며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랐다. 2023년 25만 6000리터의 슈퍼 플랜트 제 4공장까지 건설하게 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물량의 30%를 담당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최대 생산 규모의 CMO에 만족하지 않고 위탁연구(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에 이르는 ‘엔드투엔드 원스톱 서비스(end-to-end one stop service)’ 체계를 구축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증설 계획을 발표한 송도 제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로 디자인됐다. 이 원스톱 서비스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CMO 물량의 50%를 CDO 사업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 오픈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들에 더 가까이 위치해 고객사들의 신약 개발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 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갯벌에서 시작했지만 2020년 CMO 챔피언을 달성했으며, 이번 첫 해외 CDO R&D 센터를 시작으로 2025년은 CDO 글로벌 챔피언, 올해 시작하는 CRO는 2030년 챔피언을 목표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고객 만족도 높은 CRO/CDO/CMO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글로벌 최고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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