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SKC, 3분기 영업익 553억원…2015년 이후 최고
뉴스종합| 2020-11-03 10:47
SKC의 동박 투자사 SK넥실리스 정읍공장. [SKC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C가 3분기 영업이익 55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7237억원을 올렸다. 특히 전기차 판매 확대로 동박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사상 처음 매출액 1000억을 돌파했다.

SKC는 3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이용선 사업운영총괄, 오준록 반도체·통신소재사업부문장,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 이재홍 경영지원총괄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중계로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3분기 매출 1031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북 정읍 4공장 가동을 본격화한 데다 유럽 전기차 판매 증가로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었다.

SK넥실리스는 전기차 배터리 음극의 핵심소재인 동박 제조 전문기업으로, 올 초 4공장 증설을 마친 데 이어 최근 정읍 5~6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해외 고객사로의 공급을 고려해 글로벌 증설도 계획 중이다.

SKC 측은 "동박 신규 장기공급 계약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4분기에도 전기차 수요 증가 등 우호적 환경 속에서 공장 풀가동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성장 축으로 꼽히는 반도체 소재 사업 역시 3분기 매출액 1043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4분기에는 반도체 웨이퍼 연마용 자재인 CMP 패드 천안 2공장이 완공돼 전보다 생산규모가 2배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2분기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SKC는 기존 필름·화학제품 중심 기업에서 벗어나 반도체와 모빌리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천안공장을 반도체 소재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화학사업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이 자동차 산업 호조와 위생·보건용 PG(프로필렌글리콜) 수요 증가로 매출 1849억원, 영업이익 253억원을 거뒀다. 4분기에도 역내 PO 제조사의 정기보수, 산업재 수요 증가 등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SKC는 전망했다.

고부가 필름 소재를 생산하는 인더스트리소재 사업부문은 코로나19로 TV,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용 고부가 필름 매출이 늘면서 호조를 보였다. 매출 2734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으며 중국 법인은 경제 회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C는 4분기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올 3분기에는 비즈니스모델(BM) 혁신 성과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 등 악조건 속에서도 2015년 3분기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모빌리티, 반도체, 친환경 중심의 2단계 혁신을 가속화해 더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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