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500·나스닥 지수, 각각 1.78%·1.85% 상승
뉴욕증권거래소(NYSE) 주변 거리 모습. [로이터] |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3일(현지시간) 치러진 가운데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일제히 ‘대선 랠리’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4.98포인트(2.06%) 오른 2만7480.0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58.92포인트(1.78%) 상승한 3369.16에, 나스닥 지수 역시 202.96포인트(1.85%) 상승한 1만1160.5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은 대선 진행을 주시하며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나갔다.
3대 지수 모두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가 대선이 진행되는 이번 주 들어 연이틀 상승세를 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대선이 치러진 당일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확인된다. 지난 1984년부터 2016년까지 9차례 대선일에 S&P500 지수는 평균 0.8% 올랐다.
특히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이끌게 되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해소를 위해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수월하게 집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WSJ와 NBC방송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10%포인트의 우위를 보였다는 결과가 이런 심리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최종 승패를 결정할 핵심 경합주들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어서 곧바로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고, 최악의 경우에는 소송과 재검표 사태로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트 호건 내셔널시큐리티즈 수석시장전략가는 CNBC방송에 “내일 아침에 확실한 승자가 없다고 해서 시장이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다음주 중반까지 법정 소송과 재검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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