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해외진출 강화하는 삼성화재
뉴스종합| 2020-11-29 09:02
26일 오후 삼성화재와 텐센트 등 투자사들의 경영진이 중국법인 지분제휴 계약 서명식을 화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삼성화재가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캐노피우스(Canopius) 투자에 이어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와 합작법인 설립에 나섰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도 당기순이익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26일 텐센트와 합작 법인을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합작 법인 1대 주주는 지분 37%를 보유한 삼성화재가 된다. 텐센트는 2대 주주로 지분 32%를 보유한다. 상해지아인·위싱과학기술회사·상해티엔천·보위펀드 등 기타 중국 기업들의 지분율은 31%다. 합작 법인의 총자본금은 5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중국 법인을 합작 보험사로 텐센트 등 파트너들의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화재는 지난 1995년 베이징사무소를 설립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2005년 4월엔 해외 손해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단독 법인을 만들었다. 중국 법인 손익은 2016년 18억 원에서 2019년 124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달 16일에는 영국 로이즈 시장의 캐노피우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캐노피우스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캐노피우스는 미국 암트러스의 로이즈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규모도 로이즈 시장 10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로이즈 시장은 테러나 원자력 사고 등을 보장하는 고도로 특화된 보험을 취급한다. 330년 역사를 가진 로이즈 시장은 세계 특종보험 시장 상징으로 업계에서 통용된다.

삼성화재 해외법인도 올해 들어 성장하고 있다. 삼성화재 유럽법인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억원에서 22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법인은 순이익 67억원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했다. 인도네시아법인 순익은 22억5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55% 증가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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