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α 조치가 시행 중인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쇼핑몰이 한산하다. [연합]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500명대를 기록하는 확산세 속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처가 다음주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화요일인 7일에 수도권의 2단계 조처가 종료된다. 주말 정도까지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관찰하면서 연장 또는 조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반장은 "현재 뚜렷한 환자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 진단하며 "종료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조처가 시행 중이다.
이달 1일부터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우나·한증막, 에어로빅·줌바 등의 시설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의 이른바 '2+α' 조처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런 조처는 7일 밤 12시까지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연일 400∼500명대를 나타내고 있으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66.7명이다. 이미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 시)에 들어온 상황이다.
손 반장은 "오늘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516명으로, 수도권의 환자가 증가해 419명이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이동량 감소를 언급하면서 "(이런) 효과가 실제 환자 감소 양상으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 2단계 격상 효과는 금주 주말 정도에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7일 이후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조처는 주말을 전후한 국내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본 뒤 이르면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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