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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과학원 오희 교수, 韓 최초 美수학회 부회장 선출
뉴스종합| 2020-12-09 11:33

오희 고등과학원 스칼라.[고등과학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세계적인 수학자 오희(사진)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수학회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고등과학원은 스칼라(KIAS Scholar)로 재직 중인 오희 교수가 미국수학회(AMS) 부회장으로 선출됐다고 9일 밝혔다. 임기는 내년 2월부터 3년간이다. 미국수학회는 1888년 설립된 세계 최대 수학 학술단체로, 이번 부회장 선출은 전 세계 회원 3만 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 교수는 수학계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리군의 이산부분군과 균질공간의 동역학, 그리고 기하학 및 정수론 응용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현재 오 교수는 예일대 수학과 석좌교수를 지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고등과학원 스칼라로 재직 중이다.

오 교수와 미국수학회의 인연은 깊다. 오 교수는 2012년 미국수학회의 초대 석학회원(펠로)으로 선정, 201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수학회가 탁월한 여성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새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2015년부터 3년 간 미국수학회 편집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학술활동에 참여했다.

미국수학회 임원단은 회장 1인과 부회장 3인으로 구성된다. 현재 미국수학회장은 브라운대학 질 파이퍼 교수가, 부회장은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아비가일 톰슨 교수, 하비머드대학 프란시스 수 교수, 버지니아 대학의 켄 오노 교수가 맡고 있다. 부회장 켄 오노 교수의 임기가 2021년 1월 31일부로 만료되면 오희 교수가 2021년 2월 1일부터 차기 부회장으로 3년간의 활동을 시작한다.

오 교수는 또한 2010년 인도에서 개최된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초청강연자에 선정, 2015년 새터상, 2017년 구겐하임 펠로우쉽, 2018년 호암상 과학상을 수상했고, 2018년 한국인 최초로 필즈상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고등과학원은 해외 대학에 재직 중인 세계 석학을 고등과학원 스칼라(KIAS Scholar)로 초빙하여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등과학원 스칼라인 오희 교수는 2008년부터 매해 고등과학원을 2~3개월 방문해 다양한 학술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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