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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생활정보 노출 끝!…‘암호 데이터’로 감염 의심자 찾아낸다
뉴스종합| 2020-12-12 04:01

확진자 및 감염 의심자 감염 접촉 관계 시각화.[고려대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되는 과정에서 개인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신의 동선이 공개될 것을 걱정해 감염 검사를 기피하는 경우까지 발생해 감염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정연돈 교수 연구팀은 개인 프라이버시 노출없이 감염 의심자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함수 암호 기법을 이용해 개개인의 이동 기록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장소에 동일 시간 머물렀던 감염 의심자를 탐색해낸다.

먼저 QR코드를 통한 방문 기록, 신용카드 사용 기록, 휴대폰 위치 기록 등과 같은 개인의 위치 혹은 경로 정보를 암호화한 상태로 저장한다. 이 정보는 관리자(예: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누구도 해독할 수 없다. 하지만 암호화된 상태 그대로 확진자 혹은 감염 의심자와 동선이 겹친 사람을 검색 할 수 있다. 특히 암‧복호화 성능을 기존대비 4백만분의 1로 개선해 실제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ONE’ 12월 11일자(미국 현지시간 기준)로 등재됐으며, 현재 국내외 특허도 출원 중이다.

nbgkoo@heraldcorp.com

암호화된 데이터를 사용하는 감염 의심자 탐지 절차.[고려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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