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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인 인문학적 공유방안 모색…UST ‘과학기술 &’ 심포지엄 개최
뉴스종합| 2020-12-15 16:14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는 16일 제4회 ‘과학기술 &’ 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로 대학교육이 큰 변화를 겪고 있는 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과학기술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인문학, 사회과학 교육과 관련한 그동안의 시도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포스텍 김민정 교수는 ‘과학기술대학 인문교육 강화를 위한 몇 가지 시도와 제언’을 주제로 인문·사회 통합 교과, 융합적 사고능력을 길러주는 융합부전공, 사회문화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과정, 강화된 글쓰기 교과과정 등을 소개한다. 김 교수는 ‘사실과 가치, 기술과 윤리를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융합적 사고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포스텍의 3가지 부전공, ‘융합문명’, ‘과학기술학’, ‘경제·금융’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운영했던 과정을 자세히 짚어볼 예정이다.

이어지는 토론에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이정아 교수는 DGIST의 인문사회교육의 역사와 최근 변화를 소개한다. 의사소통 교과를 강조하는 면에서 포스텍과 유사하면서도 인문사회필수 교과를 줄이고 모든 교과에서 쓰기와 읽기를 강조하는 차이를 설명한다. 이 교수는 통합교과에 대한 학생 반응, 글쓰기 클리닉과 융합부전공을 뒷받침하는 교원 충원, 인문사회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대학의 인식 고양 방안에 대한 질문으로 토론을 마칠 예정이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서울과학기술대 최형섭 교수는 미국과 한국의 ‘과학기술 중심대학’에서 과학기술의 역사, 철학, 사회학 등을 전공한 STS(과학기술학) 전공자들이 겪는 적응과 변화의 과정을 성찰적으로 살펴본다. 특히 미국 드렉셀 대학교의 공학 전공 학생의 필수 교과목, 서울대학교의 공학소양 과목, 서울과기대의 기초교양, 핵심교양, 교양선택 과목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이공계열 학생을 위한 교양교육의 갈래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지는 토론에서 UNIST 이주영 교수는 UNIST의 인문, 사회, 예술 커리큘럼을 소개하고 플립드 클래스(거꾸로 수업), 100% 영어교육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교원들 사이의 협업의 중요성을 소개한다. 이 교수는 특히 자유롭고 독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학생주도적인 그룹활동을 이끈 경험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이환 UST 총장은 “미래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추구하여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과학기술인을 양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UST 교육과정을 변화시키고 실천적, 창의적, 문제해결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UST ‘과학기술 &’ 심포지엄은 과학기술과 사회의 접점에 있는 주제에 관해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하는 방식의 심포지엄이다. 그동안 UST는 ‘인문사회과학이 보는 4차 산업혁명’, ‘삶과 창, 과학커뮤니케이션’, ‘사회 속의 과학, 기술, 교육’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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