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하태경 “추미애, 대선급이라 착각…주호영, 올드보수 손끊어야”
뉴스종합| 2020-12-18 10:35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후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 ‘여자 조국’”이라며 “판단력이 좀 떨어지는 분이다. (본인이) 대선급이라고 착각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올드 보수 연대회의 공동대표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총장을 쫓아내기 위해 좌미애, 우조국이 다 날아갔다”며 “날아간 이유는 국민이 윤 총장을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 장관의 사의표명에 대해 “여당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여당 내에서도 (추 장관에 대해)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추 장관이 자기 지지층 30% 안에서만 인기가 있고, 나머지 70%한테서는 계속 비호감이기 때문에 추 장관이 계속 있는 것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기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윤 총장의 갈등이 아니라 문 대통령과 법치주의의 갈등”이라며 “법치주의에 맞서는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추 장관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추 장관은 직업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치를 할 것”이라며 “정치를 하면 서울시장 출마나 아마 대선 출마 둘 중에 하나”라고 내다봤다.

이어 “추 장관은 종합적인 판단력이 떨어지는 분이다. 드루킹을 기소해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날리고, 저를 고발해서 문준용 수사자료를 다 (정보공개) 받았다”며 “윤 총장을 고발해서 지금 ‘킹메이커’ 역할을 하는 등 종합적인 그림을 못 보고 자꾸 싸움만 하려는 ‘싸움여왕’ 비슷하게 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볼 때 (추 장관은) 트로이의 목마다. 민주당 안에서 자꾸 분탕질을 하고 있다”며 “지금 야당 후보들은 추 장관이 ‘나 좀 고발해줬으면, 때려줬으면’ 이러고 바라고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올드보수 연대회의 공동대표를 사퇴해야 한다”며 “이런게 지지율 갉아먹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그런 걸 보고 ‘저 당은 안 변하는 구나’ (한다)”며 “우리 당이 좀 새롭게 변하기를 원하는데 자꾸 올드 보수하고 손잡고 같이 하게 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손잡은 이유가 다른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하고 더 강하게 싸우겠다’인데, 문재인 정권 잘못한 거 강하게 안 싸워도 (국민들이) 다 안다”고 했다.

하 의원은 “강하게 싸운다고 해 봐야 지금 코로나 국면에 역효과밖에 안 난다”며 “주 원내대표가 공동대표직에서 빨리 사퇴하시는 게 당을 위해서 우리 당 혁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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