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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핵심부품 11종 국산화 성공…對日 의존도 낮춘다
뉴스종합| 2020-12-29 08:59
ETRI 연구원이 광모듈 제작을 위한 렌즈, 필터 등 광학소자 접착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ETR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그동안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해오던 5G 광통신 핵심부품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G 광통신 핵심부품 11종을 개발해 총 27억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광통신 부품은 대용량화 및 저지연화가 필수적인 5G 네트워크망의 구축을 위한 핵심 부품이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해선 광 네트워크의 대용량화가 필요하다.

5G 네트워크망에는 4G LTE 대비 더 촘촘한 기지국 구성이 필요해 기존 점대점 방식이 아닌 파장다중화(WDM) 방식의 적용이 일반화돼 가고 있다.

파장다중화 방식은 한 가닥의 광섬유를 통해 다수의 서로 다른 파장의 광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최근 통신사들의 5G 네트워크 고도화 계획에 따라 채널당 25Gbps급 이상 제품의 수요가 있어 핵심 광부품의 경우에는 여전히 일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파장다중화 방식의 채널 수 확대로 각 파장 대역별로 별도의 광부품들을 개발해야 하는 소량 다품종화 추세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개발 기간 단축에 대한 압박은 광통신 부품 중소기업들의 기술 사업화에 부담이 커지는 형편이다.

ETRI 호남권연구센터와 광통신 부품 기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상용화 사업’을 추진, 5G 네트워크 광통신 부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TRI는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20종의 광통신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대일본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았던 25Gbps급 광원소자의 경우 엘디스와 오이솔루션 등 기업을 통해 약 20억원 정도의 매출 성과를 달성, 국내 5G용 광부품의 수입대체 및 중국 시장 진출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로써 5G 네트워크용 25Gbps급 광통신 부품의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는 내년부터 매출 급성장과 함께 수입대체 등 파급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길행 ETRI 호남권연구센터장은 “광통신 부품 산업의 지속성장과 사업화 성공을 위해선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밀착형 기술지원 서비스가 절실하다”며 “연구원이 중소기업의 자립화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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