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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硏 올해 최고 성과 ‘전기선박 육상시험소’…경제적 파급효과 5천억 달성
뉴스종합| 2020-12-29 11:09

손홍관 전기연 시스템제어연구센터장.[한국전기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2020년도 최고 성과에 ‘전기선박 육상시험소’ 운영팀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경남 창원시와 함께 운영하는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는 이름 그대로 전기선박을 육상에서 시험하는 장소다. 고부가 전기선박의 핵심기술 개발 및 관련 산업 지원에 필요한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 2015년 국내 최초 그리고 세계 3번째로 완공된 핵심 시험 설비다.

친환경 전기선박은 연료비용이 저렴하고, 조종능력과 정비성이 우수하며, 저소음·저진동 등의 많은 장점으로 국방 등 미래 해양 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 분야로 손꼽힌다. 하지만 전기선박은 설계 과정에서 추진 시스템이 탑재된 후에는 해체와 성능 검증이 매우 어렵다. 특히 잠수함 같은 수중함은 바다 밑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전기추진 시스템을 선박에 탑재하기 전에 육상에서 통합시험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전기선박 육상시험소는 지난 7년간 전기선박 분야와 관련한 총 연구비 990억 규모 25개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한 3천톤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을 포함한 전기선박 분야 총 401개 항목 시험을 수행해 192건의 개선보완사항을 도출했고, 이를 통한 건조기간 단축 368일, 건조기간 단축 및 전력화 지연손실 비용 절감 효과 4684억원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육상시험소를 통해 거둔 기술수입 대체효과 370억원, 전기선박 관련 산업 발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약 270억까지 포함하면 통합 5천억원이 넘는 효과다.

연구책임자인 손홍관 박사는 개인 부문인 ‘올해의 KERI인상’까지 차지했다.

한편 전기연 대상 최우수 부문에는 ▷모듈형 펄스전원 기술 개발팀 ▷이차전지 시험인증 시장 개척팀 ▷기관 종합평가 우수성과 창출 전략팀이 선정됐다. 우수 부문은 ▷차세대 스마트기기용 신축전극 개발팀 ▷SF6 대체가스 적용 친환경 가스차단기 설계팀 ▷신재생수용률 향상을 위한 미래 배전계통의 설계 및 운영 기술 개발팀 ▷상반회전 프로펠러용 비접촉 자기기어 기술팀 ▷2020년 시험고객 지원서비스 개선팀 ▷광주 스마트그리드본부 건설사업 추진팀이 차지했다.

최규하 전기연 원장은 “대상을 차지한 전기선박 육상시험소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전기선박을 연구·시험하는 국내 최초의 설비로, 경남 창원 등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갈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올 한 해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구‧시험‧행정 각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로 출연연의 역할과 책임(R&R)을 성실히 이행해 준 임직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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