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이재용 “송구하다…국민과의 약속 지켜야”
뉴스종합| 2021-01-26 11:49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는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21일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을 당부한 후 이 부회장이 옥중에서 전한 두 번째 메시지다. ▶관련기사 14면

26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고동진 사장은 사내 게시판에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를 대신 전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부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김 부회장에게 전달한 메시지로, 이 부회장은 “삼성 가족 여러분,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돼 무척 송구하다”며 “너무 큰 짐을 안겨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 수년간 삼성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여러분께서는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굳건히 지켜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이미 국민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다.

특히 “투자와 고용 창출이란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다”라며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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