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파월 “코로나 위험 여전…미래경제 매우 불확실”
뉴스종합| 2021-01-28 11:47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경제가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경계하며 “현재 경제를 위해 백신 접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제로금리 유지 결정 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아직도 경제에 상당한 위험 요인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매우 불확실하고, 앞으로도 힘든 시기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실업자들이 최대한 빨리 일자리를 되찾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은 6.7%이지만, 실제로는 10%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물가 상승 가능성보다 경제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해야 한다”면서 한동안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저금리로 인해 주식시장에 거품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는 “자산 가격이 상승한 것은 백신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면서 “저금리와 자산 가격 상승의 상관관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밀접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날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금리 동결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이후 7번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당시 연준은 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규모와 구성도 그대로 유지한다. 연준은 금리 억제와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매달 800억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400억달러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미 경제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다시 주춤하면서 제로금리 동결은 예견됐다.

최근 일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이르면 올해 말 자산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 한 행사에서 “출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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