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미 여군, 긴 머리에 귀걸이 가능해진다…용모 규정 수정
뉴스종합| 2021-01-28 13:34
미국 뉴욕주 주방위군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뉴욕주 주의회 의사당에서 주경찰과 함께 보안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엄격한 용모 규정이 적용되던 미국 여군이 앞으로 긴 머리에 귀걸이를 하고 매니큐어, 립스틱을 바를 수 있게 된다. 한국 등 동맹국에도 큰 영향을 줬던 미군의 여군 용모 규정이 수정됨에 따라 전 세계 여군의 용모 규정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간) ABC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육군은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여군에 대한 내부 용모 규정을 바꿨다고 밝혔다. 개편된 규정은 다음 달 24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여군은 귀걸이를 착용하고 매니큐어와 립스틱을 바르는 게 허용된다. 남자 군인은 투명한 매니큐어를 칠할 수 있다.

두발규정도 대폭 완화됐다. 길이 제한이 없어지고 땋은 머리나 포니테일 머리를 할 수 있다. 염색도 일부 가능해졌다. 그동안 여군들은 단발을 유지하거나 머리가 찰랑거리지 않도록 묶어야 했다.

또한 모유 수유 중인 여군의 경우 군복 안에 자신에게 맞는 속옷을 입을 수 있게 됐다.

미 육군은 규정 개편과 관련해 "모든 병사가 팀의 귀중한 일원이라고 느끼게 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발규정 완화에 대해선 "묶음 머리에 따른 두발 손상을 막기 위해 더 건강한 헤어스타일을 허용했다"라면서 "다양한 자연 모발 형태를 포용하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미 공군도 여군을 상대로 땋은 머리, 포니테일을 허용하고 눈썹까지 앞머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용모 제한을 완화했다.

공군은 "모든 여성의 머리 종류가 같은 게 아니며, 우리 두발 규정은 병력의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군에서도 바뀐 규정은 다음 달부터 적용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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